빗썸 거래소,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 소식입니다.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빗썸이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바로 지난 2017년 있었던 해킹 사고와 관련한 재판인데요, 좀 늦은 감이 많이 있지만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빗썸이 받고 있는 혐의는 '개인정보관리' 입니다. 검찰은 빗썸이 기술적, 관리적 조치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판단했다고 하네요.

 

 

 

 

2017년 사건 당시 빗썸 직원의 개인용 PC는 악성프로그램에 노출됐습니다. 그래서 해당 PC에 저장돼 있던 고객 개인정보 약 3만1,000건이 유출됐는데요, 당시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 내역도 포함됐었다고 하네요. 이 자료는 해커에게 넘어갔고, 여러 보안 사건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검찰에 의하면 해커가 노출된 정보를 이용해 약 200회에 걸쳐 고객이 보유한 암호화폐 70억여원을 탈취했다고 합니다. 상당한 규모였기 때문에 빗썸 측의 안일한 개인정보 관리에 큰 비난이 일기도 했었죠. 회원들의 인적사항을 아무런 보호장치, 안전장치 없이 보관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검찰은 빗썸이 고객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 PC에 저장했다는 점이 보호조치 위반사항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악성프로그램을 막을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점도 위법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문제점은 또 있었습니다.  

빗썸 고객들이 암호화폐 해킹피해를 꾸준히 신고했는데도 빗썸이 “원인파악 및 피해상황 공지에 해당하는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일 IP 과다 접속등의 비정상 행위가 발견 됐는데다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점도 지적됐다고 합니다. 

 

 

 

 

 

 

이에 빗썸 개인정보 책임자들은 '고객정보 대량 유출'로 재판을 받게 됐는데요, 재판 결과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빗썸만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고, '여기 어때'와 '하나 투어' 등도 재판에 받게 됐다고 합니다. 기업이라면 고객의 개인 정보를 소중히 다뤄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관련자들이 적절한 처벌을 받게 되길 바랍니다.